- 부탑재위성 10기 중 9기 분리·교신 성공

- 정밀궤도 투입·위치정보 제공 능력 향상

지난 7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 7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로 우주에 진입한 부탑재위성(큐브위성) 9기가 모두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지난 4차 발사 때보다 교신에 걸린 시간도 크게 단축되면서 한국형발사체의 정밀한 위성 투입 능력이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7일 발사된 누리호 5호기에 실린 부탑재위성 9기가 모두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초 누리호에는 부탑재위성 10기가 실렸지만 이 중 쿼터니언 퍼샛-2 1기는 분리되지 못했다. 정상적으로 분리된 나머지 9기는 모두 지상국에서 신호나 데이터를 수신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위한 초기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위성별로는 스페이스린텍의 ‘비-1012’, 항우연의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 무인탐사연구소의 ‘율리시스’, 스페이스앤빈의 ‘에스디원샛’이 발사 당일 첫 교신 시도에서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조선대학교의 ‘우주광통신궤도검증위성’도 발사 당일 오후 11시 양방향 교신에 성공해 위성 운용정보와 영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대전광역시의 ‘대전샛-1호’는 8일 오후 11시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으며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된 사실도 확인했다.

오앤비스페이스의 ‘슬레지’, 코스모웍스의 ‘잭-007’, KAIST의 ‘지비샛’ 역시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와 데이터 수신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슬레지와 지비샛은 지상국에서 위성으로 명령을 보내는 업링크를 시도하며 양방향 교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 7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이번 성과는 단순한 위성 교신 성공을 넘어 누리호의 우주수송 기술이 한 단계 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발사체가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투입하고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면서 지상국이 위성과 교신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이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부탑재위성들은 앞으로 위성본체와 탑재장비 등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초기 운용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우주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누리호 5차 발사에서는 지난 4차 발사 때보다 훨씬 단축된 시간에 큐브위성들과 교신에 성공했다”며 “이는 발사체가 위성을 목표 궤도에 더욱 정확하게 투입하고 정교한 위치정보를 제공한 결과로, 기술적 완성도가 한 단계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욱 향상된 우주수송 임무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