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GS리테일이 납품 과정에서 불필요한 중간 벤더 업체를 끼워 넣어 제품을 더 비싸게 납품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납품 과정에서 불필요한 벤더 끼어들기로 소비자 가격은 인상, 가맹 점주 마진이 하락하고 있다”며 “사실상 통제 장치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한민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벤더 업체인 한별은 법인 설립 이전인 2020년 10월부터 GS리테일과 입점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 2021년 1월 법인을 설립한 이후 같은 해 2월 협력사로 등록했다.

GS리테일은 이 회사를 통해 건전지를 매입했다. 건전지를 직매입하는 경쟁사인 CU와 비교하면 공급가는 120% 높았다. 한별은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GS리테일에 제품을 납품해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업체의 직원 수는 3명, 지난해 매출액은 74억원이다.

한 의원은 이 회사가 재고자산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벤더 업체는 제품을 선매입한 후 물류센터에 납품해야 하지만, 이 회사의 재무제표에는 재고재산 자체가 없었다. 과거 GS리테일에서 근무하다 벤더를 차린 일명 ‘전관 업체’에 GS리테일이 상품 납품을 맡겼다는 의혹도 나왔다.

한 의원은 “GS리테일이 판을 깔아주고 누워서 통행세 받듯 뒷주머니를 챙겨준 것”이라며 “오너가(家)와 연결됐다는 의혹에 GS리테일은 축소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별 대표에게 GS리테일이 한몫 챙겨준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kore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