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있는 F&M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다 손가락으로 청중들을 지목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있는 F&M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다 손가락으로 청중들을 지목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경유딜’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자 “나는 미국인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했다. 언제나 미국이 우선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유럽연합(EU)은 에너지값으로 러시아에 2500억달러(약 334조원)을 지불했고, 가짜뉴스 언론은 이 이야기에 접근하려 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과 합의를 했다면서, 러시아가 미국 및 세계 시장에 경유 30만t을 즉각 공급하고, 이후에도 총 50만t과 100만t을 추가로 공급하는 등 총 480만t의 경유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는 국제사회는 미국의 이 같은 ‘변심’을 비판했다. EU와 우크라이나 등은 이번 합의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 확보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미국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푸틴만 배불리는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번 합의를 “악마와의 거래”라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게시글은 이러한 비판에 대한 반박의 성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석유·가스를 구매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이번 합의가 미국 내 고유가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 주장한 것이다.

러우전쟁 발발 직후 국제사회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구했으나, 러시아와 석유·가스를 거래해왔던 유럽은 기존 계약 물량이 있어 거래를 단번에 끊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러시아산 가스 구매가 이어지다 지난 1월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규정을 통과시켰고, 다음해 9월까지 이를 이행하는게 목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평균 경유 가격은 갤런당 6.27 달러로, 1년 전(갤런당 3.67달러)의 1.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국 내에서 경유는 주로 트럭이나 농기계의 연료로 쓰여, 농산물 가격과 물류비 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윳값 상승으로 고통받는 농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 지지층이기도 하다.

러 경유로 유가 잡겠다는 트럼프…물량도 공급 여력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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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4년 넘게 제재를 받아온 러시아와 대규모의 경유 거래를 체결하면서,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99530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