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현장 점검 이어 방송서 ‘회의론’ 일축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인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을 방문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군,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과 군공항 임시배치, 산단지정 및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계획 등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후보지인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을 방문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군,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과 군공항 임시배치, 산단지정 및 부지 조성, 전력·용수 공급계획 등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기업의 의지가 충분한 수준을 넘어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12일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중국 등 경쟁국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 지금과 같은 속도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기업들의 절박함이 크기 때문에 의구심을 갖지 않아도 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국정감사를 통해 연일 ‘기업 팔목 비틀기’ 주장을 펴면서 투자 차질이나 무산 우려를 제기하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광주 군공항 부지를 찾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군,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광주 군공항 부지와 핵심 정비 후보지인 탄약고 일대 등 공장(팹) 부지를 직접 둘러보고 “가장 빠른 속도로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6월 서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이 발표된 이후 최 회장이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목표 시점을 당초 2045년에서 2033년으로 12년 앞당겼지만, 이 정도로는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확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광주 팹 건설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기업과 정부가 각각 사업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다.

김 장관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완공을 위해 정부가 총력 지원에 나섰다는 점을 피력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께서도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이라 표현하셨듯 기업의 수요에 맞춰 저뿐만 아니라 온 내각이 최대한으로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통상 5년 정도 걸리는 산단 지정과 토지 보상 절차를 단축해 내년에 산단을 지정하고, 2028년 중반으로 잡은 군공항 이전 시점도 좀 더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2029년 첫 팹(Fab) 완공, 2030년 초 양산을 목표로 가고 있다”며 “검토 결과, 지금 필요한 전력 6.3GW(기가와트)와 하루 65만t 용수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변전소 등에 대한 계획도 차질 없이 돼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수도권이나 해외 대신 이곳을 택한 기업을 따뜻하게 맞아줘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정주 여건 마련과 지역 대학 중심의 전문 인재 양성에 지역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