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부터 50여 일 운영
현지 유통 바이어 초청 1:1 수출상담회 연계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롯데홈쇼핑과 함께 ‘유통기업 해외 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50여 일간 파리 마레지구에서 K-뷰티 판촉매장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판촉에는 K-뷰티·라이프스타일 분야 중소기업 33곳이 참여해 프랑스와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레지구는 파리지앵과 예술가가 모이는 파리의 문화 중심지로, 패션 전문매장과 현대미술 전시관, 유명 식당이 밀집해 있다. 코트라는 이 같은 입지를 바탕으로 행사 기간 현지 유력 구매자와 수만 명의 소비자가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는 뷰티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장 가운데 하나다. 유로모니터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프랑스 뷰티·개인위생용품 시장 규모는 22조~24조원 수준이다. 프랑스 소비자 1인당 연간 뷰티·개인위생용품 지출액도 세계 최상위권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세계 화장품 수입시장 점유율 1위인 프랑스에서 최근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세포라, 노시베 같은 뷰티 전문 매장은 물론 몽쥬약국 등 의약품·생활용품 판매점과 편의점도 한국 화장품을 앞다퉈 들여놓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팝업 매장은 롯데홈쇼핑이 자체 기획한 신규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이설’(Eeseol)의 이름으로 열린다. 한류의 중심에 있는 K-팝과 K-뷰티의 협업으로 현지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개장 첫 주말에는 배우 권유리가 일일 점장으로 나서고, 개장 셋째 주에는 하이브와 CGV가 협업해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과 공연 영상을 극장에서 상영하는 K-팝 행사 ‘하이브 씨네 페스트’의 공식 캐릭터와 기념상품을 판매한다.
코트라는 팝업매장 운영과 함께 프랑스 주요 유통기업 구매자를 초청하는 수출상담회도 연계해 사업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뷰티 전문 유통기업과 의약품·생활용품 판매점, 약국 전용 화장품·위생용품 전문매장인 파라파마시, 온라인 플랫폼 등의 구매자를 불러 참여 기업과 1대1 상담을 지원한다.
코트라는 이번 협업이 LA 팝업에서 거둔 성과를 유럽 시장으로 넓히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뷰티산업의 본산인 프랑스에서 소비자 인지도와 유통망 진출 가능성을 동시에 높여 유럽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2025년 파리, 2026년 마드리드에서 열며 유럽 주요 거점을 꾸준히 공략해 왔다. 그간 쌓은 해외 협력망과 경험이 이번 팝업과 맞물려 상호 보완 효과를 낼 것으로 코트라는 기대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세계 핵심 상권은 개별 중소기업 입장에서 진입장벽이 있지만, 국내 대표 유통기업이 플랫폼으로서 현지 입지를 다져주면 우수한 중소기업들도 안정적으로 함께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다”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그로브,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 팝업 마케팅을 통해 유통플랫폼과 중소 K-소비재 간 동반 진출·성장 구조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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