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어바인에 이노베이션 센터와 트레이닝 아카데미 개소
북미 매출 상반기 5049억원…온수기 넘어 냉난방공조 사업 확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경동나비엔이 미국 동부와 서부에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북미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온수기와 보일러를 넘어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 현지 생산기지 구축도 추진한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이노베이션 센터’와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뉴저지, 9일 어바인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북미 주요 유통사인 존스톤과 설치·시공업체 인도어 웨더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거점 구축은 경동나비엔의 북미 사업구조 전환과 맞물려 있다. 경동나비엔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8135억원으로, 이 가운데 북미 매출은 5049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2%다. 기존 온수기와 보일러 판매를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해 히트펌프와 수처리 시스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북미 주거환경과 설치 조건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는 기술 거점이다. 제품 시험과 현장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하고, 설치 이후 발생하는 품질 문제를 분석해 제품과 부품 개선에 반영한다. 한국 본사 연구개발(R&D) 부서와 협력해 신제품 개발과 미국 내 인증도 지원한다.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는 현지 설치기사와 시공 전문가, 유통사 및 영업 대리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기존 온수기와 보일러, 콤비 시스템에 집중됐던 교육 범위도 HVAC와 수처리 시스템으로 확대한다. 제품 시연부터 설치 실습, 점검 및 문제 해결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기술개발과 교육에 초점을 맞춘 현지 거점을 생산 부문까지 확대해 공급 안정성과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생산기지의 구체적인 입지와 투자 규모, 가동 일정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뉴저지와 어바인에 마련한 센터 및 아카데미는 북미 현장의 목소리를 제품과 기술에 반영하고, 이를 고객 가치로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센터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차별화된 HVAC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도 추진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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