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방문한 인천 개항장 모습. [독자 제공]
관광객들이 방문한 인천 개항장 모습.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근대사의 상징이자 역사 자산이 밀집한 제물포 개항장 일대가 당일치기 관람 위주의 한계를 벗어나 오래 머무는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거듭난다.

인천광역시는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일원(53민7114㎡)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거점화하기 위한 제물포 체류형 역사·문화 거점 기반 조성 사업계획을 수립, 본격 실행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개항장 일대는 풍부한 근대 문화유산에도 불구하고 단순 관람 중심의 주간 방문에 치우쳐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또한 다양한 문화 행사와 건축 자산을 효율적으로 통괄할 일원화된 관리 체계 마련과 세대별 맞춤형 시설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인천시는 2026년 10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6년간 총 261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한다.

단기 사업으로 기초 체력을 다진 후 중·장기 사업으로 확장해 재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028년까지 추진되는 단기 단계에서는 사업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 거버넌스 형성에 집중한다.

행정협의체와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관리·운영 체계를 하나로 묶는 한편,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체감도가 높은 시범사업을 먼저 선보인다.

선제 추진 대상은 ‘인천역 광장 환경개선사업’과 개항장의 역사성을 살린 ‘제물포 타임로드 조성사업’이다.

이어 중·장기 단계에서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주민공청회와 전문가 자문 등 공론화 절차를 거쳐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최대 15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단위 사업별 상세 설계를 거쳐 2032년까지 모든 공사를 마친 뒤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승원 인천시 제물포혁신과장은 “주민과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실효성 있는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도시재생에 앞서 시범사업을 먼저 실시해 정책 효과를 검증하고 단계별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