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 아크로호, 50일 항해 마치고 11일 부산 귀환
실제 수출 화물 싣고 유럽 왕복…정부, 후속 시범운항 추진
국내 첫 컨테이너 전용부두서 선원·유공자 격려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우리나라 컨테이너선으로는 처음 북극항로를 이용해 한국과 유럽을 왕복한 팬스타 아크로호의 귀항을 기념하는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정부는 이번 항해에서 확보한 경험과 데이터를 토대로 후속 시범운항과 상업 운항을 준비하고, 북극항로를 새로운 수출입 물류망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13일 부산항 북항 제5부두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오후 9시께 부산신항을 출항해 북동항로를 거쳐 20일 5시간 만에 영국 펠릭스토우에 도착했다. 이후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기항한 뒤 다시 북동항로를 이용해 지난 11일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우리 선사의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통해 한국과 유럽을 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실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을 실은 선박으로 극지 항로를 운항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시범운항은 북극항로의 기술적·환경적·상업적 이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추진됐다. 정부와 민간은 불확실한 극지 환경과 국제 정세 속에서 운항을 진행하며 관련 경험과 데이터를 확보했다.
환영 행사가 열리는 부산항 북항 제5부두는 1978년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개장한 곳이다. 한국 컨테이너 물류의 출발점에서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을 마친 선박과 선원들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행사에는 황종우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부산시장과 국회의원,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장, 시범운항 선사 관계자, 귀항 선원과 가족, 지역 경제인 등 약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선원 환영을 시작으로 시범운항 경과 보고와 유공자 감사패 수여 순으로 진행된다. 선박 확보와 국제 협력, 보험, 안전 등 시범운항을 지원한 관계자들의 공로를 기릴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항해에서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분석해 후속 시범운항과 상업 운항을 준비한다. 북극항로를 국가 장기 과제로 추진하면서 수출입 물류망을 다변화하고 부산을 포함한 해양수도권 조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북극항로와 연계한 해운·조선·항만·물류산업의 성장 기반도 마련한다. 이번 시범운항을 일회성 운항에 그치지 않고 후속 항해와 관련 산업 발전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황 장관은 “이번 시범운항은 우리 수출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으로 북극항로를 실제로 오가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닷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성과”라며 “항해를 완수한 선원들과 이를 뒷받침한 관계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이번 성과를 다음 항해로 이어가 북극항로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