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홈플러스가 재개장 이후에도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며 부진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를 인수할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 분리매각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 초 매출이 목표 대비 약 30%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9월 중순께 홈플러스는 당초 목표로 세웠던 매출의 40%만 달성했다.
연휴였던 지난 3∼5일에는 하루 매출이 30억원대였다. 재개장 첫날인 8월 13일 매출이 106억2800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 홈플러스에 입주해 있던 일부 점포가 철수하며 집객력도 줄고 있다. 홈플러스는 밀린 직원 임금과 추석 상여금, 퇴직금을 정상 지급하는 조건으로 ‘위로금 없는 희망퇴직’도 받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자가 점포인 대형마트 67개점을 포함해 마트 사업 부문 등 본사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넘기는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M&A를 통한 외부 자금 유입 없이는 독자 생존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이달 말까지 인수 의향자를 찾을 계획이지만, 현재까지는 무소식이다. 인수 의향자가 나오지 않으면 분리 매각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를 포함한 본사를 매각하는 이른바 ‘통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이 쉽지 않을 경우 사업성이 있는 점포를 쪼개 다른 유통업체에 넘기거나 개발과 임대 등 부동산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을 별도로 처분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사업을 인수할 여력이 없는 업체에도 기회가 가는 만큼 매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개별 점포를 매각하기 시작할 경우 대량 실업 등 고용은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 홈플러스 직원 수는 9월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으로 9121명에 달한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M&A 성사를 위한 협력 약속을 그대로 지킬 것”이라며 “인수자 발굴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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