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1000대 상장사 정관상 사업목적 신설 현황 분석

신재생에너지 18.9%, 로봇 11.3%

상위 분류로는 에너지, 제조·모빌리티, AI 집중

“경쟁력 강화 위해 R&D 세제지원 확대해야”

HD건설기계는 최근 인천 사업장에서 복수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총 12.4 MWp 규모의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HD건설기계 제공]
HD건설기계는 최근 인천 사업장에서 복수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총 12.4 MWp 규모의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HD건설기계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자산 상위 1000대 상장사들의 신산업 진출 분야가 신재생에너지와 로봇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세제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자산 상위 1000대 상장사의 정관상 사업목적 신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신규 사업목적 중 신산업에 해당하는 사업분야는 ▷에너지(31.1%) ▷제조·모빌리티(19.8%) ▷AI(12.3%) ▷ICT·디지털(12.3%) 등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융합지식서비스(7.5%) ▷소재·부품(6.6%) ▷반도체·디스플레이(3.8%) ▷바이오헬스(3.8%) ▷환경·스마트 농축수산(2.8%) 순으로 나타났다.

‘신산업’에 해당하는 사업목적을 세부 분야별로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18.9%) ▷로봇(11.3%) ▷소프트웨어 응용·사이버보안(8.5%) ▷지식서비스(6.6%) ▷AI 융합서비스(5.7%) ▷데이터 분석·컴퓨팅(5.7%)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경협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에 대해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확정과 정부의 RE100 산업단지 조성계획 발표 등을계기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상·하위 500개사 간 신규 사업목적의 산업분야 분포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상위사는 ▷에너지(28.4%) ▷ICT·디지털(17.9%) ▷제조·모빌리티(16.4%) ▷AI(16.4%) ▷융합지식서비스(10.4%) 등으로 고르게 분포한 반면, 하위사는 ▷에너지(35.9%) ▷제조·모빌리티(25.6%)에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00개사의 신산업 세부 분야별 비중은 신재생에너지(16.4%)가 가장 높았다. 이어 ▷소프트웨어 응용·사이버보안(13.4%) ▷지식서비스(10.4%) ▷로봇(9.0%) ▷데이터 분석·컴퓨팅(9.0%) 순으로, 소프트웨어·서비스 기반 분야 비중(32.8%)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하위 500개사의 경우, 신재생에너지(23.1%) 다음으로 ▷로봇(15.4%) ▷정밀의료(7.7%) ▷반도체(7.7%) ▷항공·우주/방산(7.7%) 순으로, 하드웨어 기반 사업이 53.9%에 달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의 신산업 진출·확장이 신재생에너지·로봇 등 일부 분야에 집중돼 있고, 기업 규모별로도 신산업 진출의 범위와 양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신산업에 진출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R&D 세제지원 확대, 신산업 규제 샌드박스의 실효성 제고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