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CPHI 찍고 요코하마 바이오재팬 직행…‘3년 연속’ 참가

9일 롯데바이오 부스에서 비즈니스 미팅…총 30여건 파트너링

알보텍 DS 수주에 “생산 수요 확인…11월 송도 준공이 최대 무기”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가 9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6’에 참가해 임원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요코하마=최은지 기자.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가 9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6’에 참가해 임원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요코하마=최은지 기자.

[헤럴드경제(요코하마)=최은지 기자]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가 10월 한글날 연휴를 모두 반납하고 유럽과 일본을 잇는 전방위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신 대표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CPHI 월드와이드 2026’ 일정을 소화한 직후 곧바로 일본 요코하마로 날아와 9일 아시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재팬 2026’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신 대표의 바이오 재팬 참가는 지난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로 3년 연속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2024년부터 올해 초까지 3년 연속 빠짐없이 참석하고, 지난해 보스턴 ‘바이오 USA’ 현장을 직접 챙긴 신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거점이자 글로벌 빅파마들이 밀집한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매년 요코하마를 직접 찾고 있다.

한글날이자 행사 마지막 날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 대표는 부스 현장을 세밀하게 둘러보며 실무진을 격려하는 한편, 잠재 고객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직접 챙겼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총 30여 건의 파트너링 미팅을 성사시키며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쳤다.

신 대표는 글로벌 고객사들을 만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우리 고객이 될 수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났으니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수주 확대 전략에 대해서는 “송도 공장이 준공되면 이를 강점으로 내세우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유열(왼쪽에서 세번째) 롯데바이오로직스 공동대표가 9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6’에서 임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요코하마=최은지 기자.
신유열(왼쪽에서 세번째) 롯데바이오로직스 공동대표가 9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6’에서 임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요코하마=최은지 기자.

신 대표는 앞서 CPHI 월드와이드 2026을 계기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강자 알보텍과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알보텍과의 10년 장기 계약은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서 시작해 향후 송도 1공장으로 기술이전(테크 트랜스퍼)을 진행하는 연계 모델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강조해 온 ‘듀얼 사이트(Dual Site)’ 전략의 첫 가시적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시러큐스 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불시 실사를 무결점으로 통과하며 철저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점이 이번 대형 수주의 결정적 발판이 됐다. 신 대표는 “실제 생산 수요가 있어 좋은 계약이 가능했다”며 고객사 니즈에 맞춘 전략적 수주 성과임을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1월 인천 송도 1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상업 가동 채비에 들어간다. 앞서 착공 2년 만에 건축 사용승인을 획득한 송도 1공장은 최상단 5층에서 배양액을 조제해 하부로 공급하는 ‘수직 통합형 구조’로, 1만5000L 규모의 대형 배양기 8기(총 12만L)와 6030개 보관 공간을 갖춘 무인 로봇 창고 등 최첨단 스마트 플랜트를 완비했다. 특히 당초 2027년 4월로 계획했던 ‘GMP 레디(생산 준비 완료)’ 일정을 글로벌 고객사들의 조기 가동 요청에 맞춰 올해 11월로 6개월 앞당기며 압도적인 실행력을 입증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의 핵심 미래 사업으로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시러큐스 공장을 직접 방문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송도 1공장 건립 현장을 직접 찾아 공사 진행 상황과 인프라를 꼼꼼히 점검하며 바이오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잠실 본사와 연구 인력 등 650여명 전원이 송도 바이오캠퍼스 신사옥으로 출근을 시작해 ‘원팀(One-team)’ 체제를 완성했다.

업계에서는 그룹 차원의 확고한 육성 의지와 현장 지원을 바탕으로, 신 대표가 글로벌 무대에서 전방위 수주 행보를 펼치며 롯데의 ‘바이오 영토 확장’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