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LAFC)이 또다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다. 마크 도스 산토스 전 감독 체제에서 아쉬움을 남긴 전술이 새 감독 아래에서도 다시 등장했다.
LAFC는 11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28라운드를 치른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복귀 첫 경기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AFC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드니 부앙가가 최전방에 서고, 아르민도 시브와 손흥민, 제이콥 샤펠버그가 2선을 구성한다. 마티외 슈아니에르와 세르히오 바스케스가 중원을 맡고, 세르지 팔렌시아, 라이언 포르테우스, 에디 세구라, 예우헨 체베르코가 수비진을 꾸린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킨다.
밴쿠버도 4-2-3-1로 맞선다. 브라이언 화이트가 최전방에 서고, 알리 아메드, 에마뉘엘 사비, 조던 디아비가 공격을 지원한다. 안드레스 쿠바스와 세바스티안 버할터가 중원에 서고, 다카오카 요헤이가 골문을 지킨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손흥민의 위치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부앙가가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고, 손흥민은 그 아래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도스 산토스 전 감독도 시즌 초반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패스 능력과 연계 플레이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손흥민의 득점력은 오히려 떨어졌다. 상대 골문에서 멀어진 손흥민은 마무리보다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집중해야 했다.
지난 3월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후반 26분 교체됐다. 5월 휴스턴 다이나모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았지만 LAFC는 1-4로 완패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당시 공격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선수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LAFC는 올 시즌 MLS에서 11승 8무 9패(승점 41)로 서부 컨퍼런스 6위에 올라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승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결국 지난달 달라스와의 27라운드에서 0-1로 패한 뒤 도스 산토스 감독을 경질하고 사비 타마리트 임시 감독을 선임했다.
타마리트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팀으로 발전하고 전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단순하지만 명확한 개념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경기장 위의 각 선수에게 명확한 역할을 부여하고 확실한 비전과 정체성을 갖는 것이 목표다. 우리가 가진 정체성에 변화를 주지 않고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감독 교체 후 첫 경기에서 이전과 달리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다.
다만 최근 기세는 좋다. 손흥민은 지난달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과의 9~10월 A매치 4연전에서 3골을 터뜨렸다. 우즈베키스탄전 득점으로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 A매치 통산 59골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소속팀에서도 이번 시즌 MLS 13도움으로 리그 도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