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남편이 흉기로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50대 여성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다가 부부를 함께 입건했다.
10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와 아내인 50대 여성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4일 오후 9시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다투는 과정에서 구두주걱으로 서로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가 먼저 A씨를 때렸으며, 이후 A씨가 자신을 때리려 하자 인근 편의점으로 피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편의점에 도착해 직원에게 “남편이 칼로 죽이려 한다”며 신고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코드제로’(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A씨가 흉기를 들었다는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두 사람은 모두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로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가로 확인한 뒤 해당 사건을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better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