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일이 지난달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배우 박해일이 지난달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정치색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영화의 출연 배우 박해일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내며 관객과의 약속을 지켰다.

박해일은 지난 8일 부산 중구 메가박스 부산극장에서 진행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2026 커뮤니티 비프’ 초청작인 ‘와이키키 브라더스’ 마스터톡에 임순례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커뮤니티 비프’ 주요 행사인 마스터톡은 세월이 지나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의 주역들과 함께 라이브 장면 해설과 온라인 채팅으로 영화의 진가를 재발견하는 ‘실시간 양방향 코멘터리 픽처 쇼’다.

박해일이 이번 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출연 배우들의 공식 일정이 잇따라 취소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암살자(들)’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달 23일 개봉했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삼았는데, 사건의 배경과 범행 과정에 대해 기존의 공식 설명과 다른 가능성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졌고, 유해진 등 출연 배우들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여파는 영화제 일정 전반에 미쳤다. 허 감독과 배우들은 논의 끝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불참을 결정했고, 개막식 참석과 야외 무대인사가 전면 취소됐다. 이민호의 액터스하우스도 일정에서 빠졌다. 유해진은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고도 신변 위협 등의 부담 때문에 부산 현장에 가지 못했다. 영화제뿐 아니라 일반 극장 무대인사 같은 오프라인 만남도 모두 사라진 상태다.

‘암살자(들)’ 관련 일정이 모두 무산됐지만, 박해일은 별도로 예정된 ‘와이키키 브라더스’ 마스터톡에는 참석해 관객들과 만났다. 특히 자신의 영화 데뷔작인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과 함께 작품을 되돌아보며 예정된 만남을 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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