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8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예산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162조원 규모에 달하는 정부 미래대응기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미래대응기금은 국회 감시망을 우회하는 ‘편법이체통장’이다”라며 “나아가 미래세대의 명의를 도용하는 ‘마이너스 통장’이며 지방정부의 재원을 뺏는 불공정 통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쌈짓돈 아니냐”며 “미래를 망치는 미래대응기금은 철회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결코 그렇지 않다”, “정치 공세를 벌인다고 해서 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적극 반박하자 임 의원은 “묻는 것에만 답변하라”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문진석 의원은 “쌈짓돈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사는 데 쓰이는 돈”이라며 “미래대응기금을 두고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정쟁적인 언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미래대응기금은 간단히 말해 미래 성장 동력을 담보하기 위한 하나의 기금”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인 박 장관도 야당의 이른바 ‘쌈짓돈’ 평가에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감은 국민의힘의 피켓 시위로 개시 전부터 파행을 빚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감에 앞서 “미래 망치는 미래대응기금 철회하라”, “학교 예산 착취하는 미래대응기금”, “이재명 쌈짓돈 미래대응기금”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노트북에 부착했다.
민주당 소속 조승래 재경위원장은 이에 “합의되지 않은 통상의 범위를 벗어난 피켓”이라며 국민의힘에 거듭 피켓을 떼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여야 간사 간 협의로 국민의힘은 피켓을 제거했고, 국감은 예정 시간보다 약 30분 늦은 10시30분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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