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는 韓, K-브랜드는 해외로

가격·타깃 차별화 속 경쟁구도 다변화

젝시믹스 日 40.2%·대만 18.8% 성장

젝시믹스 대만 매장 모습 [젝시믹스 제공]
젝시믹스 대만 매장 모습 [젝시믹스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젝시믹스 등 국내 브랜드도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경쟁 구도가 다변화되고 있다. 소비층이나 제품 구성에서 차별화를 앞세워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안다르 등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가격대, 핵심 소비층, 제품 구성, 브랜드 포지셔닝 등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대표 제품인 레깅스에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누적 판매 320만장을 기록한 젝시믹스 360N 레깅스 시리즈의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레깅스’ 판매가는 5만9000원이다. 반면 룰루레몬 대표 제품인 ‘얼라인 하이라이즈 팬츠’는 13만8000원, 알로 ‘7/8 하이웨이스트 에어리프트 레깅스‘는 1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뷰오리 ’올더폼 레깅스‘는 15만5000원에 책정됐다.

최고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가격만 보더라도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를 단순한 점유율 경쟁으로만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가격 수용도, 운동 목적 등에 따라 시장이 세분화되는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

경쟁의 방향도 일방적이지 않다.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소비자의 체형과 취향을 반영한 제품 구성과 가격 경쟁력, 온라인 사업 경험이 무기다. 국내에서 축적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노하우를 현지 시장에 맞게 적용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일본과 대만 등 기존 해외시장은 물론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상반기 일본 법인 매출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대만 법인 매출은 52억원으로 18.8% 성장했다. 일본에서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정규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정규매장과 쇼룸,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동남아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상반기 현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6월 현지 정식 매장을 열면서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했다. 태국에서도 현지 대형 유통기업과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안다르도 해외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와 호주 등에서 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세계 최대 애슬레저 시장인 미국에서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로 애슬레저 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브랜드마다 가격대와 주요 소비층, 제품 전략이 다른 만큼 단순한 국내외 브랜드 간 경쟁보다는 시장이 보다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젝시믹스 역시 일본과 대만에서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젝시믹스 일본 오모테산도힐스 매장 모습 [젝시믹스 제공]
젝시믹스 일본 오모테산도힐스 매장 모습 [젝시믹스 제공]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