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이른 추위에 겨울 간식 판매 시작
어묵 매출 667% 급증…군고구마 131% 늘어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10월 들어 일찍 찾아온 추위에 편의점 업계가 겨울철 먹거리 판매를 서두르고 있다. 찐빵과 즉석어묵, 군고구마 등 대표적인 겨울 간식의 판매 시기를 앞당기고, 새로운 상품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 7일부터 겨울철 대표 간식인 찐빵 판매를 시작했다. GS25도 지난달 말부터 즉석어묵과 군고구마, 붕어빵 등을 선보였다. 판매 시기를 지난해보다 1~2주 앞당겼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보다 약 8일 일찍 동절기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24도 일부 겨울 상품의 운영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겼다.
겨울 간식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GS25의 이달 1~5일 즉석어묵 매출은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667% 급증했다. 군고구마 매출도 131% 늘었고, 뜨거운 아메리카노 매출은 37% 증가했다. 핫팩과 손난로 등 방한용품 매출은 1149% 뛰었다.
CU의 같은 기간 즉석어묵과 군고구마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각각 60%, 50% 증가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57%, 핫브레드 상품군은 136%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핫팩 매출이 1490% 뛰었고, 어묵과 군고구마는 163%, 86% 각각 증가했다. 이마트24도 핫팩과 군고구마 매출이 각각 349%, 337% 늘었고, 스타킹 매출도 85% 급증했다.
겨울 간식 판매량은 기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GS25가 최근 3년간 즉석어묵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이 15도 아래로 내려간 날의 판매량은 15도를 웃도는 날보다 74% 많았다. GS25는 이러한 판매 특성을 고려해 지난 1일부터 전국 5000여개 점포에서 동절기 먹거리 운영을 본격화했다.
겨울 간식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CU는 기존 찐빵과 어묵, 군고구마 등에 더해 매장에서 바로 조리하는 콘파이와 애플파이를 새롭게 선보였다. 따뜻하게 데워 먹는 샌드위치와 피자절편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겨울 먹거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GS25는 부산 어묵 브랜드 고래사어묵과 손잡고 오리지널접사각, 모둠어묵, 물떡 등 즉석어묵 6종을 판매한다. 1000원대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휴게소에서 주로 판매하는 구운 감자를 편의점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즉석 휴게소 감자구이’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품종을 차별화하며 군고구마 수요 공략에 나섰다. 오는 11월까지 촉촉한 식감이 특징인 국산 품종 ‘호풍미’를 판매하고, 12월부터는 약 3개월간 숙성해 당도를 높인 ‘베니하루카’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이달 중 삼립과 협업한 단독 호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겨울 간식은 상품 자체의 매출뿐 아니라 따뜻한 음료 등 다른 상품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판매 시기를 앞당기는 동시에 상품 종류와 품질을 차별화하는 등 관련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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