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브라 리튬과 4년 장기 공급계약
수산화리튬 3만톤·전기차 70만대 분량
원료에서 배터리까지 현지 공급망 완성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리튬 생산기업 엘레브라 리튬과 리튬 정광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북미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능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산 리튬 정광을 대규모로 확보한 만큼 원재료 조달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어지는 현지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4년간 총 24만톤의 리튬 정광을 공급받는다. 이는 수산화리튬 기준 약 3만톤으로 전환할 수 있는 양으로, 고성능 전기차 약 7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물량은 엘레브라 리튬이 캐나다 퀘벡주에서 운영하는 북미 리튬(NAL) 광산에서 생산된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농축한 원료로, 정제 공정을 거쳐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만들어진다.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과 삼원계 배터리에,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이번 계약은 ▷원료(리튬 정광) ▷소재(탄산·수산화리튬, 양극재) ▷배터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가장 앞단을 북미 현지에서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가공 전 단계 원료를 확보한 만큼 전기차(EV)와 ESS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탄산리튬·수산화리튬 수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확보한 원료는 북미 생산거점과 연계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랜싱 공장, 미시간 홀랜드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공장 등 3개 단독 공장과 혼다 합작공장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 GM 합작공장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등 2개 합작공장으로 북미 ESS ‘5대 생산거점’을 갖췄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북미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캐나다 윈저의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지난해 11월 ESS용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산 원료를 캐나다·미국 생산거점과 연계해 북미 역내 공급망의 완결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북미 ESS 시스템 통합(SI) 법인 버텍을 통해 셀 공급을 넘어 시스템 통합까지 아우르는 ESS 설루션을 제공한다.
엘레브라 리튬 루카스 다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는 “이번 계약은 북미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성과”라며 “안정적인 리튬 정광 수급을 바탕으로 공급망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고객 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유망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인디고테크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골자로 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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