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재단, 1인 가구 92만명 경제·금융 데이터 분석
40대 초반 2.5배 격차였다가 점점 벌어져
소득차는 전 연령대 1.2~1.3배 수준 유지
‘부동산’ 따라 나이 들수록 자산 격차 커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에 사는 1인 가구의 자산 규모가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이런 차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40대 초반 1인 가구 중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의 자산이 무주택자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격차는 더 벌어져 60대 후반에는 3.6배까지 확대됐다.
서울시복지재단(이하 재단)은 2024년 1년간 서울 1인 가구 조건을 충족한 92만1328명의 금융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분석에는 KCB·신한카드·SK텔레콤 가명정보가 활용됐다.
재단은 동일 연령 전체 평균을 100으로 환산한 지수를 활용해 결과를 정리했다. 100보다 크면 동일연령 전체보다 높고, 작으면 낮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40∼44세인 1인 가구 중 무주택자의 자산 지수는 84.2로, 자가 거주자는 214로 나타나 2.54배의 격차를 보였다. 양쪽 집단의 이런 격차는 ▷45∼49세 2.76배 ▷50∼54세 3.08배 ▷55∼59세 3.14배 ▷60∼64세 3.4배로 늘어났으며 65∼69세 때는 3.56배로 가장 컸다.
다만 1인 가구의 소득 격차는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나이와는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을 나타냈다. 40∼44세 구간에서 무주택자의 소득 지수는 94.4, 자가 거주자는 126으로 약 1.33배의 격차를 보였으며 ▷45∼49세 1.34배 ▷50∼54세에서 1.3배 ▷55∼59세에서 1.22배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소득 차이는 비교적 일정했지만 자산 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확대된 셈이다.
대출이 있는 사람의 비율(대출잔액 양수자 비율)도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최대 1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40∼44세 1인 가구의 경우 무주택자의 대출잔액 양수자 비율은 37.6%인 데 비해 주택보유·자가거주자 중 해당 비율은 55.6%를 기록했다. 다만 두 집단의 신용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타 세부 분석 결과는 ‘데이터로 보는 서울복지’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수희 재단 대표는 “1인 가구를 연령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만 보면 같은 연령대 안의 다양한 경제·금융 특성을 놓칠 수 있다”며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연령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 만큼, 폭넓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재단은 해당 분석 데이터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k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