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아기곰 “착공 39%↓, 공급 부족이 상승 압력”
윤수민 “성과급·직주근접 수요…동탄 등 강세”
“자금 여력 있는 1주택자, 강남 갈아타기 기회”
“2020~2021년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이 유동성 증가였다면 앞으로는 공급 부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할 겁니다.”(아기곰 아기곰경제아카데미 대표)
“동탄·광교 대장아파트 국민평형이 3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주택 공급 감소와 시중 유동성 증가가 맞물려 집값 상승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기업 임직원의 성과급과 직주근접 수요가 경기 동남권 시장을 이끌고, 강남권에서는 절세 매물이 나오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1주택자에게 갈아타기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6’ 강연에 나선 부동산 인플루언서 아기곰 아기곰경제아카데미 대표와 윤수민(사진)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공급과 자금 흐름을 살펴 주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인플루언서 아기곰 “내년부터 집값 오른다”=아기곰은 내년부터 공급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2~2021년 아파트 월평균 착공 물량은 3만3208가구였지만 지난해에는 2만123가구로 약 39% 줄었다. 비아파트는 같은 기간 1만2763가구에서 2601가구로 약 80% 감소했다.
그는 “인허가 실적이 개선됐어도 공사비와 금리 등 다양한 변수로 착공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적지 않다”며 “인허가 실적만 보고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착공 감소가 향후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3년간 공급 상황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규제 이후에도 집값이 올랐단 사실도 짚었다. 아기곰은 KB국민은행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13일부터 올해 9월 28일까지 광명 매매가격이 약 27%, 비규제지역인 군포 산본은 12.4% 올랐다고 밝혔다. 규제지역의 상승과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가 함께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기업의 사내대출 확대와 주식 등 기존 자산 처분으로 마련한 자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1주택자에게 기존 주택 처분 후 실거주 가능한 상급지 이동을, 다주택자에게는 보유 주택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제안했다.
▶윤수민 위원 “직주근접 수요가 동탄·광교 집값 더 올릴 수”=윤수민 위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직원의 성과급과 직주근접 수요에 주목했다. 그는 “반도체 기업 근무자에게는 서울 잠실보다 동탄·광교 거주가 출퇴근에 유리할 수 있다”며 “이들 지역 대장 아파트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에서는 중상급지와의 가격 차이가 좁혀진 점을 갈아타기 기회로 제시했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고가주택 매물이 쌓이면서 마포·성동·광진과 강남3구 간 이동 부담이 줄었다는 것이다.
윤 위원은 “강남권은 고점 대비 호가가 10~15% 가까이 떨어져 진입하기 나쁘지 않은 시기”라면서도 “실거주를 오래 할 수 있고 자기자본이 있는 사람에 한해 이동을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세제개편 내용이 확정되고 절세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는 내년 2~3분기를 주목할 시점으로 꼽았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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