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신항 2단계 사업’ 방향 발표

1조784억원 투자…7만DWT 부두 건설

“안정적 에너지 확보·세계시장과 연결”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남신항 에너지거점 2단계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박동순 기자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남신항 에너지거점 2단계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박동순 기자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항이 기존 원유와 석유제품에서 수소·암모니아·메탄올 등 미래 에너지까지 저장·공급하는 ‘동북아 에너지 물류거점’으로 도약한다. 울산항은 지난해 원유와 석유제품 등 액체화물 1억5800만톤의 수출입을 담당하면서 ‘액체화물 처리 규모 국내 1위·세계 4위’의 항만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 9기 공약인 ‘동북아 에너지 물류거점 조성’과 연계된 핵심 기반사업인 ‘남신항 에너지거점 2단계’의 3대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3대 추진 방향은 ▷사전타당성 검토 및 하부시설 국가재정 전환 협의 ▷미래 에너지 다변화에 대응한 상부시설 구상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장기 이용·투자 협력이다.

접안시설·매립·호안 등 하부시설의 국가재정 전환을 정부와 협의하고, 수소·암모니아·메탄올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수요에 맞춘 상부시설 구상하는 한편, 세계 최대급 에너지·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bian Oil Company) 등 세계적 에너지 기업과 장기 이용·투자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

울산 남신항 위치도 [울산시 제공]
울산 남신항 위치도 [울산시 제공]

남신항 에너지거점 2단계 사업은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전면 해상 34만7000㎡에 재하중량 7만DWT의 액체화물 부두 2선석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재무성 분석 때 총투자비가 1조784억원으로 산정됐다.

울산시는 사전타당성 검토를 통해 접안시설·매립·호안 등 하부시설을 국가재정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추진한다. 먼저 울산항만공사(UPA)를 통해 다음달부터 내년 10월까지 사업 수요와 적정시설 규모, 사업비와 경제성 등 사전타당성을 검토하고 국가계획 정비 필요사항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간다.

또 원유 중심의 기존 저장계획에서 벗어나 에너지 수요 변화와 미래 에너지 다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부시설의 적정 규모를 검토한다.

이와 함께 아람코 등 세계적 에너지 기업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시설 이용과 투자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당장 다음달 김상욱 울산시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관련 사업 투자협력에 나선다.

신민식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의 중요성이 다시 확인된 만큼, 이번 남신항 에너지거점 조성 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ityblu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