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국가대표 정성숙 감독. [연합]
유도 국가대표 정성숙 감독. [연합]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계체 실격’ 논란을 빚은 유도 국가대표팀의 정성숙 여자대표팀 감독과 선수 4명이 세계선수권대회에 가던 중 경유지인 두바이에서 식사하다 환승 비행기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중앙일보는 대한유도회 관계자를 인용해 정 감독과 여자 선수 4명이 지난 4일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이동하던 중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바쿠행 환승편에 오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두바이 공항에서 약 9시간을 기다린 끝에 대체 항공편을 타고 바쿠에 도착했다.

당시 정 감독과 선수들은 바쿠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 두바이 도착 후 뒤 약 3시간 45분의 여유가 있어 환승 터미널로 곧장 가지 않고 먼저 식사를 했다. 이후 터미널로 향하던 중 이동이 늦어져 예약한 비행기를 놓쳤다.

같은 비행기를 탔던 황희태 남자대표팀 감독과 남자 선수 8명, 여자 선수 3명은 예정대로 바쿠행 환승편에 올랐다. 늦게 도착한 선수 4명은 계체까지 이틀가량 여유가 있는 중량급이라 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도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한 뒤 해산하지 않고 그날 밤 곧바로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세계선수권은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유도대표팀 지도진의 선수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아시안게임 여자 48㎏급에 나설 예정이던 정수진(용인대)은 경기 당일 아침 무작위로 진행되는 추가 계체에서 허용 체중을 100g 넘겨 실격됐다.

정수진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전날 공식 계체를 통과했고, 당일 아침까지도 체중을 맞춰놨는데 계체 대상이 아니라는 코치진 말을 믿고 식사했다가 탈락했다”고 밝혔다. 정수진은 뒤늦게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먹은 것을 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잘랐지만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감독은 “우리의 실수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상황이 발생했다”며 지도진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수진에게 사과했다. 호주 IB타임스 등 외신도 코치진의 잘못된 안내로 한국의 유망주가 100g 차이로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는 지도자와 협회의 책임 여부를 포함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정수진의 계체 실격 건은 스포츠윤리센터에도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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