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1~8월 5132건 신청·4375건 지급

전년 동기 대비 신청 21.1%· 지급 19.7% 증가

2019년 도입 이후 4만950건에 총 246억6000만원 지원

일 9만6960원·연 최대 135만7440원 지급 가능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일용직·이동노동자 신청 가능”

서울시는 아파도 생계 걱정 때문에 일을 쉬기 어려운 시민을 지원하는 ‘서울형 입원 생활비’ 신청이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택배 센터에서 택배관계자들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헤럴드 DB]
서울시는 아파도 생계 걱정 때문에 일을 쉬기 어려운 시민을 지원하는 ‘서울형 입원 생활비’ 신청이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택배 센터에서 택배관계자들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헤럴드 DB]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는 아파도 생계 걱정 때문에 일을 쉬기 어려운 시민을 지원하는 ‘서울형 입원 생활비’ 신청이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9년 6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서울형 입원 생활비’를 통해 지금까지 누적 약 246억원을 지원했다.

서울형 입원 생활비 지원은 유급병가를 사용하기 어려운 1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일용직, 이동노동자 등 일하는 시민이 입원하거나 국가 일반건강검진을 받을 때 소득 공백을 보전하는 제도다.

올해 1~8월 신청 건수는 총 5132건으로 전년 동기 4237건에 비해 21.1%(895건) 증가했다. 실제 지급 건수도 4375건으로 전년(3654건)보다 19.7% 늘었다. 지급 금액은 32억314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약 7억원) 증가했다.

제도 시행 이후 이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사업 시행 첫해인 2019년 2675건에 약 11억원을 지급했으며 이후 꾸준히 늘며 ▷2023년 4891건 ▷2024년 5333건 ▷2025년 5969건으로 증가했다. 2019년 사업 시행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총 4만950건에 246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시는 아파도 일을 쉬기 어려운 시민들이 생계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지 않도록 올해 지원 금액을 높이고 지원 기준을 완화했다. 올해 서울시 생활임금 인상분을 반영해 1일 지원액을 지난해 9만4230원에서 9만6960원으로 인상했다. 입원·입원연계 외래진료는 연간 최대 13일, 국가 일반건강검진은 1일을 지원해 연간 최대 14일, 총 135만744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원 문턱도 낮췄다. 올해 3월부터 재산 기준을 기존 3억5000만원 이하에서 4억원 이하로 완화하고 근로·사업 인정 기간도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 중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로서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고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사람이다.

이용자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지원받은 대상자 중 636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4%가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73.6%는 서울형 입원 생활비 덕분에 ‘경제적 안정을 얻었다’고 밝혔다.

시는 제도를 몰라 지원을 놓치는 시민이 없도록 현장 중심의 안내도 강화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입원·건강검진 이력이 있는 시민 7만3000여 명에게 안내 우편물을 발송하고 서울대학교병원 등 주요 의료·검진기관, 지하도상가, 인력사무소 약 500곳 등을 통해 사업을 알리고 있다.

신청은 ‘서울형 입원 생활비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하거나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입원·입원연계 외래진료는 퇴원일, 국가 일반건강검진은 검진일로부터 180일 이내 신청하면 된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형 입원 생활비는 아파도 일을 쉬기 어려운 시민들이 생계 걱정으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생활 안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필요한 때 제도를 알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