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곳 중 1곳 포함 전국 52개 시설 중 12개가 30년 이상
노후화율 23.1%로 전국 평균 19.8% 상회
전국 노후시설 233개… 방파제 등 외곽시설 노후화율 26.7% 달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지역 국가어항 시설의 노후화가 전국 평균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가어항 시설 가운데 5개 중 1개가 노후시설로 분류되는 가운데 인천은 약 4곳 중 1곳이 준공 후 30년이 지난 시설인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국민의힘·여주시·양평군)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국가어항 시설 노후화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인천지역 국가어항 시설은 모두 52개소이며, 이 가운데 12개소가 노후시설로 분류됐다.
이에 따른 인천지역 국가어항 시설 노후화율은 23.1%로, 전국 평균인 19.8%보다 3.3%포인트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인천의 노후화율은 경북 28.0%, 전북 27.6%, 경남 27.7% 등에 이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가어항 시설의 노후화 기준은 시설물 준공연도를 기준으로 30년 이상 경과한 경우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8월 기준 국가어항 시설 1177개소 가운데 233개소가 노후시설로 집계됐다. 노후화율은 19.8%다.
문제는 노후화가 해마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 국가어항 노후시설은 2021년 130개소에서 2022년 141개소, 2023년 163개소, 2024년 176개소, 2025년 195개소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233개소까지 늘었다.
노후화율 역시 2021년 13.1%에서 올해 19.8%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어선과 어민들의 이용이 많은 방파제 등 외곽시설의 노후화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전국 국가어항 외곽시설은 573개소 가운데 153개소가 노후시설로 분류돼 노후화율이 26.7%에 달했다. 계류시설의 노후화율 13.2%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외곽시설 가운데서는 방파제가 236개소 중 93개소가 노후시설로 나타나 노후화율이 39.4%에 달했다. 방사제는 44.4%, 파제제는 36.1%로 나타났으며, 도류제는 조사 대상 1개소가 모두 노후시설로 분류됐다.
계류시설 역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 계류시설 604개소 중 80개소가 노후시설로 집계돼 노후화율은 13.2%였다.
소형선부두는 280개소 중 51개소, 선착장은 43개소 중 9개소가 각각 노후시설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69개소로 가장 많은 노후 국가어항 시설을 보유했고, 경남 52개소, 경북 28개소, 전북 24개소, 강원 21개소에 이어 인천이 12개소로 집계됐다. 다만 시설 규모 대비 노후화율을 보면 인천은 23.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김선교 의원은 “국가어항 시설의 노후화가 매년 증가하면서 안전과 어항 기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방파제 등 외곽시설의 경우 태풍 등 기상 악화 때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경우 국가어항 시설 52개소 가운데 12개소가 이미 30년 이상 된 만큼 노후시설에 대한 정밀점검과 보수·보강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항만·어항 시설은 시설물 자체의 안전성뿐 아니라 어선의 입출항과 어민들의 조업 활동, 기상 악화 시 피항 기능 등과도 직결되는 만큼 단순한 시설물 유지관리 차원을 넘어 안전관리 차원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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