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초소형군집위성 2~6호 발사

- 국내 첫 실용급 양산형 군집위성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진이 누리호 5호에 장착된 초소형군집위성 5기의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진이 누리호 5호에 장착된 초소형군집위성 5기의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KAIST가 개발사업을 총괄한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5기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향한다. 내년까지 총 10기의 군집위성이 구축되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는 ‘한국형 우주 감시망’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KAIST는 우주연구원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사업을 주관한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2~6호가 오는 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으로 발사된다고 밝혔다.

네온샛은 무게 100㎏ 미만의 지구관측위성이다. 흑백 영상은 지상 1m급, 컬러 영상은 4m급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발사의 핵심은 위성 한 대의 성능이 아니라 여러 위성을 동시에 운용하는 ‘군집’에 있다.

KAIST는 2027년 예정된 누리호 6차 발사에서 네온샛 7~11호 5기를 추가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양산위성 10기가 모두 궤도에 안착하면 한반도 지역을 하루 3회 이상 촬영할 수 있다. 재난·재해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같은 지점을 24시간 이내 다시 촬영하는 것도 목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실용급 양산형 군집위성 개발사업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위성 시스템을 포함한 전체 개발사업을 총괄했다. 여러 위성을 동일한 기준으로 개발·검증·운영하기 위한 분석 방법과 관리 절차도 구축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군집위성 운영을 위한 지상시스템과 위성영상 검·보정 및 활용시스템 개발을 맡았다. 쎄트렉아이는 위성 본체와 고해상도 광학카메라 개발에 참여했다. 우주항공청 지원 아래 국내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다.

누리호 5호 3단에 장착이 완료된 초소형군집위성 5기.[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 5호 3단에 장착이 완료된 초소형군집위성 5기.[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눈길을 끄는 것은 KAIST가 군집위성 개발 단계에 붙인 임무명 ‘BTS’다.

시제기는 ‘Beginning of The Swarm(군집의 시작)’, 검증기는 ‘Bridging of The Swarm(군집으로의 연결)’이다. 이번에 발사되는 1차 양산기는 ‘Beholding of The Swarm(군집 발사의 목도)’, 내년 2차 양산기는 ‘Beyond The Swarm(군집을 넘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위성 한 기를 개발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군집을 구축하고 운용하는 과정으로 진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은 “이번 사업의 핵심은 위성 한 기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러 기를 같은 기준으로 제작·검증하고 궤도에서 함께 운용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라며 “발사 후 위성 상태와 영상 품질을 차근차근 확인해 군집 관측이 계획대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KAIST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소형위성 개발 역량을 여러 위성을 함께 제작하고 운용하는 군집위성 체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재난 대응과 공공안전 등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가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