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47%대 득표로 깜짝 1위 ‘이변’
룰라 45%대 득표…25일 초박빙 승부 전망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4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우파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개표율 99.99% 기준 보우소나루 후보의 득표율은 47.03%다. 과반 득표에는 실패하면서 오는 25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노동자당(PT) 소속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맞붙게 됐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강세 지역인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도시 지역에서 개표가 먼저 이뤄진 영향이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주로 도시에서, 룰라 대통령은 농어촌 지역에서 지지를 얻었다.
룰라 대통령이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보우소나루 후보는 개표 중후반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마침내 47%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45.16%에 그친 룰라 대통령을 제치고 1위로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브라질 선거법상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번 선거는 13명의 후보 중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후보를 제외하고 3%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가 없을 정도의 양강 구도 속에 치러졌다. 3주 뒤 치러지는 결선투표는 한층 더 치열한 역대급 승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부친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상대로 1.8%포인트 차의 신승을 거뒀다. 역대 브라질 선거 역사상 가장 적은 표차다.
이번 선거에서 룰라 대통령이 고전한 배경으로는 고물가와 가계부채 증가, 재정 적자 확대, 치안 불안 등 누적된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유권자 불만이 꼽힌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룰라 정부의 경제 실정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파고들면서 표심을 끌어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우호적 기류도 보수층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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