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쌍 공모 거쳐 28쌍 최종 선정
주말과 공휴일 하루 2회씩 진행
별관 피로연장 무료 제공 혜택도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역사적 숨결이 깃든 유산이 야외 예식장으로 변신한다. 관람 중심에 머물던 국가유산 야외마당을 개방해 실질적 가치를 높이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2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2회씩(오전 11시, 오후 3시) 박물관 앞 은행나무 밑에서 총 28쌍의 야외결혼식을 지원하는 ‘고결(고궁박물관에서 결혼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날인 2일 오후 4시에는 한복과 한국 전통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있는 에스토니아 출신 방송인 마이 씨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외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미스 춘향에 선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던 마이 씨는 한국으로 유학 온 뒤 영상 채널을 운영하며 한국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마이 씨의 결혼식에서는 허민 국가유산청 청장과 타넬 셉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 대사가 축사할 예정이다.
이번 2026년 야외결혼식을 통해 다문화가정, 국제결혼, 군인, 소방관, 경찰관, 청년, 문화유산 및 예술 분야 종사자 등 총 28쌍의 부부가 새 출발을 한다. 이들은 지난 4월 국립고궁박물관이 추진한 공모에 참여한 293쌍 중 최종 선정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청년세대의 결혼비용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에서 국가유산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야외공간인 은행나무 쉼터를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첫 사업의 호응을 확인해 2027년에는 봄과 가을에 총 80회의 야외결혼식으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단청으로 단장한 별관을 하객 피로연장으로 무료 제공하며, 일반 관람객의 불편을 줄이고 야외결혼식을 관광 자원화할 수 있도록 현장 운영을 진행할 방침이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으로도 야외결혼식 운영 결과와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일상에서 국가유산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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