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신라문화제 ‘화랑힙합페스타’ 공연 모습.[경주시 제공]
지난해 열린 신라문화제 ‘화랑힙합페스타’ 공연 모습.[경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경북 경주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월정교와 봉황대 등 경주 도심 일원에서 ‘제53회 신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신라문화제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인 공연과 거리예술, 체험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경주의 대표 문화축제다.

올해 축제는 ‘화백제전’과 ‘실크로드페스타’를 중심으로 ‘화랑힙합페스타’, ‘달빛난장’ 등이 마련된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화백제전’은 오는 9일과 10일 오후 7시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올해 공연은 ‘신라, 하나의 빛’을 주제로 박혁거세와 알영의 신화를 바탕으로 신라의 탄생과 화합의 의미를 표현한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와 무용수, 배우 등 100여 명이 출연해 약 40분간 공연을 펼친다.

월정교 야경을 배경으로 미디어아트와 프로젝션 맵핑, 3D 플라잉, 드론과 불꽃 등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공연도 선보인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기존 계단식 대형 수상 객석 대신 월정교 3면으로 관람 공간을 확대하고, 스탠딩 관람을 병행한다. 무대 높이를 높여 공중 퍼포먼스의 시야 확보도 강화한다.

봉황대와 도심 곳곳에서는 ‘실크로드페스타’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고분 광장과 잔디밭을 활용한 개방형 축제 공간이 운영된다.

동춘서커스를 비롯한 전문 거리예술단체 26개 팀이 총 61회 공연을 펼치며 공중극, 불쇼, 서커스, 코미디,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지역예술인 58개 팀, 251명도 참여해 월정교와 첨성대, 황리단길 등에서 국악과 성악, 무용, 대중음악 등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야간에는 봉황대 고분을 활용한 라이팅쇼와 개별 헤드셋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조용한 영화관’도 운영된다. 페스타 라운지와 힐링쉼터를 마련하고 행사 공간을 서봉총 인근까지 확대해 관람객이 한곳에 집중되는 것을 분산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중앙로에는 키즈존을 조성하고 서봉총 일원에서는 친환경 활동과 달리기를 결합한 ESG 러닝 스테이션, 지역 청년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 ‘빛의 숲’ 등을 운영한다.

‘화랑힙합페스타’는 10월 10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내남네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다이나믹듀오, 비오, 우원재, 키드밀리 등 힙합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에는 스탠딩 구역과 라운지 구역을 구분하고 스탠딩 구역 출입구를 2곳으로 확대한다. 비상통로를 확보하고 관람객 동선을 관리해 안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먹거리와 야간경관을 즐길 수 있는 ‘달빛난장’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봉황대와 중앙로, 금관총 발굴관 일원에서 열린다.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 등 6개 상권이 참여해 판매공간 36개소를 운영한다. 중앙로 레트로가맥존과 봉황대 감성피크닉존, 금관총 페스타 라운지 등에는 약 1천3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취식공간도 조성된다.

지역자활센터와 협업해 5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등 일회용품을 줄이는 친환경 축제 운영도 추진한다.

시민 참여도 확대된다. 올해 신라문화제에는 시민서포터즈 150명, 시민프로듀서 91명, 청소년 화랑원화단 80명 등 모두 321명의 시민축제운영단이 참여한다.

본 축제에 앞서 오는 3~4일에는 봉황대 일원에서 신라예술제 ‘아트 시그널 in 경주’도 열린다. 전시와 공연, 전통예술 체험, 농악단 퍼레이드, 청년 음악회, 릴레이 융합 콘서트 등이 마련되며 드론쇼와 강강술래도 진행된다.

경주시는 교통통제도 이뤄진다. 월정교 공영주차장부터 박물관 네거리까지는 10월 9~10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중앙로는 8일 낮 12시부터 12일 낮 12시까지 봉황로 청기와네거리부터 내남네거리까지는 10월 9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후 10시까지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안전관리와 관람 편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