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탈세 대응 등 민생 현안 점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유관기관장들과 만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주문했다.

재경부는 이 부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세청 차장, 관세청장, 조달청장,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정경제부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정경제부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가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민이 느끼는 경기 회복 수준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대전환을 비롯한 구조적 변화에도 대응해야 하는 만큼 각 기관의 업무 성과가 국민의 실질적인 편익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판단의 출발점을 국민과 현장에 둬달라”며 “공급자 시각과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과 기업이 겪는 불편을 직접 듣고 작더라도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결정된 정책은 신속히 실행하고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불필요한 보고와 대책은 줄이고 핵심과제를 국민이 체감할 때까지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 활용도 강조했다. 기관별 업무 특성을 고려해 AI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행정 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정확성과 편의성을 개선해달라는 취지다.

이날 참석자들은 물가 안정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탈세 행위에 대한 대응과 할당관세 악용 방지, 공공 조달시장의 불공정 관행 개선 등 민생과 직결된 과제를 점검했다.

금융 취약계층의 채무 조정과 수출기업 지원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AI·첨단산업을 비롯해 방산·원전 분야의 수출금융 확대, 수출 현장의 애로 해소, 대미 투자 사업 추진과 전략형 국부펀드 도입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부총리는 다가오는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는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그간의 정책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충분히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되는 합리적인 지적은 향후 정책과 기관 운영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