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법회서 종단 화합과 개혁 다짐
“마음의 평화, 세상의 평화 되도록”
부처의 깨달음 세상 속에서 펼칠 것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진우스님이 자비를 실천해 존경받는 불교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진우스님은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특설무대에서 열린 조계종 총무원장 취임법회에서 “지난 4년이 종단의 안정과 새로운 변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토대 위에서 한국 불교의 새로운 행렬을 향해 힘차게 도약해야 할 때”라며 “안정에서 도약으로 한국 불교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마음의 평화가 세상의 평화를 만드는 시대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누구나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을 평안하게 다스릴 수 있도록 선명상을 국민의 마음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명상은 종교와 세대를 넘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회단체, 이웃 종교에도 동참을 제안했다.
또 “자비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 병들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동행하겠다. 수행자가 존경받는 승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종단에 대해선 “화합화되 멈추지 않고 개혁하겠다. 공의로 묶고 공감으로 하나 되며 공심으로 실천하겠다. 교구와 소통하고 종교들의 뜻을 널리 듣겠다”면서도 “시대에 맞지 않는 제도와 불합리한 관행은 충분히 소통하고 설득해 과감하게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불교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세계와 나누겠다는 뜻도 전했다.
진우스님은 “이제 한국 불교는 산문 안에 머무는 불교가 아니라 세상의 아픔 속으로 들어가는 불교, 국민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불교, 어려운 이웃의 손을 먼저 잡는 불교, 그리고 인류에게 새로운 정신 문명의 길을 제시하는 불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부터 낮은 자리에서 듣겠다. 그러나 해야 할 일 앞에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며 “부처님의 깨달음을 세상 속으로 펼쳐 국민의 마음에는 평안을, 우리 사회에는 화합을, 온 세계에는 자비와 평화가 가득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조계사 원로회의 의장, 중앙종회 의장, 교구 본사 주지 스님들과 이웃 종단 및 이웃 종교 대표, 정관계 인사 등 약 5000명이 참석했다.
진우스님은 네팔 대홍수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주한 네팔 대사관에 10만 달러(한화 약 1억4000만원)를, 약자들과 연대하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에 1억원을 전달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 대독을 시작으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정원주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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