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환경공단과 공동 진행

기술적 완성도·상호운용성 입증

연말까지 공공 충전기 시범운영

2027년 2월 공식 서비스 시작 목표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충전 케이블을 전기자동차(EV)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차량 인증, 충전, 결제가 한 번에 진행되는 ‘국가 표준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가 이르면 내년 초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경기 안산시 소재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개최된 국가 PnC 현장 시연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공단과 공동 구축한 국가 PnC 인증체계를 처음 공개하고, 실제 서비스 시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가 PnC 인증체계의 상호 운용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향후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반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차량 인증부터 충전,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국제 표준 기반 기술이다. 별도의 회원 인증이나 결제 절차 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전기차 충전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공개된 국가 PnC 인증체계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로 상용 운영해 온 PnC 인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기후부, 환경공단과 ‘국내 전기차 PnC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회사의 PnC 인증서 및 인증서 발급 권한을 국가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구축된 국가 PnC 인증체계는 처음 공개된 이날 시연회에서 기술적 완성도와 상호운용성을 입증받았다. 행사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기후부 직할 공공 충전기를 활용해 다양한 차량과 연결만으로 인증부터 충전 개시, 결제가 안정적으로 자동 진행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참여 주체들은 이날 국가 PnC 인증체계 기반 시범서비스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공공 충전기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해 안정성과 상호운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 충전기와 민간 충전사업자 간 연계 확대를 통해 PnC 이용 범위를 넓히고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시범서비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보안 관리체계와 운영 기준을 보완하고 국가 PnC 인증체계의 안정성을 확보한 뒤 2027년 2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국가 PnC 인증체계 구축으로 충전사업자별 회원가입이나 별도 인증 절차 없이 더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PnC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주요 전기차를 비롯해 국내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태계 구축 외에도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포티투닷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미디어데이’를 열고, 자율주행 개발 현황 및 상용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