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로서 역주행 사고

직전 김포서 미귀가 실종신고 접수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밤중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차량이 마주오던 승합차와 부딪혀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경기 김포에서 실종신고된 80대 남성으로 경증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1시31분쯤 인천 계양구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방향 노오지분기점(JC) 일대에서 80대 남성 A 씨가 몰던 티볼리가 마주오던 스타렉스와 충돌했다.

경찰 조사 결과 스타렉스에는 운전자 포함 40대 남녀 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A 씨를 포함한 3명이 다쳤으나 상태가 중하지는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A 씨는 북로분기점에서 인천공항 방향으로 직진하다 인천공항 요금소(TG)에 진입하기 직전 유턴을 해 약 7㎞를 역주행하다 결국 마주오던 스타렉스와 충돌했다.

사고가 나기 10분 전인 같은 날 오후 11시21분쯤 경기 김포경찰서는 A 씨가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고속도로순찰대에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음주 상태가 무면허 운전은 아니었다. 다만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2024년 12월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 시장에서 고도 초기 치매를 앓던 70대 운전자가 돌진해 13명이 죽거나 다친 사고가 나 사회적으로 파장이 컸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75세 이상 운전자에게 3년마다 운전면허를 갱신하도록 하고, 갱신 시 치매안심센터에서 기초적인 인지선별검사(CIST)를 받아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운전면허 적성판정 대상으로 분류된 치매 환자는 총 1만 8568명이며 이 중 1235명(6.7%)만 진단서를 제출하고 수시 적성검사를 받았다. 적성검사 수검자 1235명 가운데 단 58명(4.7%)만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779명(63.1%)는 ‘운전 가능’, 398명(32.2%)는 유예 처분을 받아 치매 환자 1177명이 사실상 면허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