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당시 장병들이 착용한 보디캠 영상에 담긴 뜨거운 전우애를 보고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이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지난 30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비공개로 시청한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영상에 대해 “사고 당일인 9월 21일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우리 장병들이 통문 안쪽으로 진입해 지뢰를 탐지하는 장면, 폭발이 일어나자 부상당한 장병들을 서로 부축해서 기어서 수색로를 빠져나오는 장면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눈물이 났다고 하는데) 저도 역시나 울컥했다”며 “장병들의 헌신적인 소명의식, 또 부상 전우를 끌어안고 함께 빠져나오는 장면 등에서 정말 진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방위 소속 김병주 의원도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 출연해 당시 영상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처절하게 밖으로 한 200m 안전지대까지 환자를 후송해 나오는 작전이 눈물겹더라”며 “(부상을 입은) 대대장은 걸을 수가 없어 나무와 전투복으로 들것을 만들어서 (이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한 명은 아주 심하게 다쳤는데 부축해 오다가 인원이 부족하니까 ‘내가 기어가겠다’고 하고 ‘대신 대대장을 모시고 오라’ 하면서 언덕을 기어오르는데 아주 처절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상황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하는 장면에 저만 눈물이 글썽글썽 하나 했더니 앞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글썽글썽하더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영상에는 진상규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지뢰 폭발 순간이 담기지 않아 야권에서는 ‘감성 자극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방위 소속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색 활동을 하다 부상을 입은 군인과 그 상황에서 동료를 후송하는 전우들의 사투가 마음 아프게 한 감성 자극용 편집이었다”며 “지뢰 폭파 증거 자료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었다”고 주장했다.
여야가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연일 전·현 정부 책임론으로 맞붙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선 진상 규명 후 그에 따라 응분의 필요 조치를 분명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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