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바가지요금·‘알 박기’ 근절 등 종합 평가
대천 안전요원 92명·24시간 3교대…광안리 폐장 후에도 배치
올해 해수욕장 안전사고 최근 3년 평균보다 25% 감소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올해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강릉 경포와 부산 광안리, 보령 대천 해수욕장이 안전과 이용 질서, 관광 콘텐츠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 해수욕장은 개장 기간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 우수 해수욕장’으로 경포·광안리·대천 해수욕장 3곳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해수부는 안전관리와 텐트 ‘알 박기’·바가지요금 근절, 특화 콘텐츠, 이용자 만족도 등을 종합해 해수욕장 평가위원회의 대면 평가를 거쳐 우수 해수욕장을 선정했다. 해당 지방정부에는 해수부 장관상과 각각 10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안전관리가 가장 눈에 띄었다. 경포 해수욕장은 응급구조사와 간호사를 새로 배치하고 수상 안전요원 72명을 투입했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안전 망루대를 추가하고 폐장 이후인 9월 1~13일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대천 해수욕장은 안전관리 요원을 지난해보다 15% 늘린 92명으로 확대해 24시간 3교대 순환근무 체계를 가동했다. 드론과 폐쇄회로(CC)TV 통합 관제로 심야 입욕 사고를 관리하고 구명조끼도 1503건 무료 대여했다. 세 해수욕장 모두 개장 기간 사망사고 ‘제로’를 기록했다.
피서지의 고질적인 바가지요금과 무단 시설물 관리도 평가에 반영됐다. 경포는 파라솔과 튜브, 야영장 등의 요금을 백사장 주요 진입로와 온라인에 공개하고 물가안정 대책상황실과 가격표시제 지도점검반을 운영했다.
광안리는 정부24와 네이버 플레이스 등에 대여용품 가격을 공개하고 현장 가격표 게시와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했다. 대천은 표준가격제를 실시하고 민·관 합동점검에 나섰다. 질서계도 인력도 평소보다 3배 많은 23명을 투입했다.
백사장을 장기간 선점하는 이른바 ‘알 박기’ 단속도 강화했다. 경포는 백사장과 주차장에 무단으로 설치한 텐트와 캠핑용품을 단속했고, 광안리는 개인 파라솔과 그늘막을 설치할 수 있는 구역을 별도로 지정했다. 대천은 개장 전 알 박기 물품을 일제 정리하고 상습 위반 구역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해수욕장별 특성을 살린 즐길거리도 늘렸다. 경포는 오리바위 다이빙대와 플로팅 브리지, 대형 워터슬라이드, 해수 풀장을 운영하고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8일까지 야간 개장했다.
광안리는 상설 드론쇼와 레이저쇼에 스탠딩 패들보드(SUP) 체험 프로그램 등을 결합했다. 대천은 반려동물과 이용할 수 있는 펫비치를 분리 운영하고 해변 모래 놀이터와 보령머드축제를 연계했다.
다른 해수욕장을 포함한 전체 안전지표와 이용객 만족도도 개선됐다. 올해 해수욕장 안전사고는 최근 3년 평균 발생 건수인 9.3명보다 25% 감소했다. 이용객 만족도는 83.3%로 지난해보다 5% 이상 상승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해수욕장의 안전관리 강화, 표준가격제와 알 박기 관리 등을 한발 앞서 세심하게 시행해 수상의 영예를 안은 3곳의 우수 해수욕장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