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힘, 추가 조건 붙여 채택 막아”

野 “민주당 몽니에 채택 불발 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우중·정석준 기자] 여야가 1일 북한의 DMZ 지뢰 매설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북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규탄 결의안에 대해선 서로를 탓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군과 유엔사의 합동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북한의 명백한 정전 협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도 북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을 향한 규탄 결의문 채택 불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 책임을 돌렸다. 당시 여야는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점에는 합의했지만, 결의안에 포함된 ‘대북 인도적 지원 재검토’ 문구를 두고 맞선 바 있다.

한 원내대표는 “국방위 북한 규탄 결의안에도 책임 인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면서도 “국민의힘은 끝내 결의안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조건을 붙여 채택을 가로막아 놓고 정부의 대응 의지를 탓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국민의힘은 군의 사기를 꺾고 국민 불안을 키우는 음모론을 멈추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국민의힘은 북한의 사과와 책임 조치를 요구하면서도 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명백한 침략 행위”라며 “북한 당국의 즉각적인 사과와 DMZ 지뢰 제거를 포함한 원상복구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북한 지뢰가 방어용이라고 한다”면서 “경계를 침범해 살상용 무기를 매설했는데, 그게 방어용이라면 북한의 어떤 북한의 어떤 침략과 도발이 방어용이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은 입으로 북한을 규탄한다며 지난 정권을 공격하는데 열을 올린다”면서 “대한민국 집권 여당인지 조선노동장 여의도지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국방위에서 민주당의 몽니 때문에 북한 규탄 결의문 채택이 불발됐다”면서 “국민의힘은 대북 지원 중단과 대북 확성기 재설치 및 방송 재개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의 요구는 지극히 상식”이라며 “북한이 도발과 침략을 하고 있는데도 지원하는 것은 이적행위”라고 수위를 높였다.


raining@heraldcorp.com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