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이어 지역성장펀드 세 번째 결성
10월 말 자펀드 출자사업…중부권 투자센터도 연내 개소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대전 지역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540억원 규모의 ‘대전 D-성장펀드’가 출범한다. 향후 자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총 8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대전 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대전 D-성장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전 D-성장펀드는 전북과 울산에 이어 세 번째로 결성되는 지역성장펀드다. 모태펀드가 350억원을 출자하고 대전시와 대전투자금융, 한국과학기술원(KAIST),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행복에너지, 지엔소프트 등 지역 기업과 금융권, 대학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모펀드 규모는 총 540억원이다.
지역성장펀드는 정부 모태펀드를 마중물로 지방정부와 지역 금융기관·기업·대학 등이 함께 자금을 조성해 지역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정부는 지역의 유망 기업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할 수 있는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은 최근 비수도권 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전 지역 벤처투자액은 43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0억원보다 144.9% 증가했다.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명과학·우주항공 등 신산업 분야에서 대형 투자가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전 D-성장펀드는 한국벤처투자와 지방정부, 주요 출자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출자 분야를 정한다. 이달 말부터 자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해 약 8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시가 지난 4월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KAIST 중심으로 한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도시 특화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지역성장펀드 조성도 다른 지역으로 이어진다. 앞서 모펀드가 결성된 전북과 울산은 이달 말 자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한다. 대경권 지역성장펀드와 서남권 지역성장펀드는 각각 이달 말과 11월 초 모펀드를 결성하고 연내 자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부권 투자센터’도 연내 개소할 예정이다. 중부권 투자센터는 대전을 중심으로 중부권 지역성장펀드를 운용하고 지역기업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목승환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우수한 연구기관이 집적된 국내 대표 과학기술 혁신거점”이라며 “대전 D-성장펀드를 통해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이 딥테크 유니콘 기업의 탄생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