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장 단축 귀국길…“소모적 정쟁 아닌 근본 대안 모색”
“철저한 진상 규명·조치 필요…항구적 평화 구축 각오”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빌미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유럽 순방 일정을 전격 중단하고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정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출장 일정을 단축해 귀국길에 오르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철저한 조사와 냉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 장관은 “철저한 조사에 따른 진상 규명과 함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왜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반복되는지 깊이 성찰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의 자중과 건설적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무엇이 문제의 본질인지 냉정하게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장지였던 북아일랜드의 분쟁 극복 역사를 상기하며 한반도 평화 체제 정착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정 장관은 “과거의 비극을 오늘의 희망으로 바꾼 북아일랜드 땅에서 저는 한반도의 긴 전쟁을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다져본다”며 “그것만이 우리의 꽃다운 청춘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고, DMZ를 넘어 대륙으로 당당하게 뻗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가장 빠른 길”이라고 역설했다.
당초 정 장관은 지난달 29일 영국 북아일랜드 방문을 시작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특강, 독일 방문(제36주년 통일 기념식 정부 대표 참석) 등 6박8일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군 당국이 DMZ 폭발 원인을 북한 매설 지뢰로 발표하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자작광대극’이라며 반발 담화를 내놓는 등 남북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자 남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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