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21개 동 전체 순회… 주민 의견 청취 및 구정에 반영

이동 관악청
이동 관악청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우리의 문제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구정 운영 철학으로 매년 이동 관악청을 운영해 온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민선 9기에도 주민과 마주 앉아 지역 현안을 함께 살피는 소통·협치 행정에 나섰다.

현장 소통의 기반은 2018년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문을 연 ‘관악청(聽)’이다. 구청 1층에 전국 최초의 카페형 열린 구청장실을 조성해 매주 1회 주민들과 소통해 왔으며, 2019년부터는 구청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 관악청(聽)’으로 소통의 장을 넓혔다.

올해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9월 30일 신림동을 시작으로 ‘이동 관악청(聽)’ 운영에 돌입한다. 11월 3일까지 매일 1~2개 동씩 21개 동 전체를 순회하며 주민들과 함께 지역에 필요한 정책과 생활 속 건의 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첫날 신림동에서 열린 ‘이동 관악청(聽)’에서 주민들은 주차와 재개발을 비롯해 지하철 소음, 버스정류장 설치, 도로 안전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제기했다. 박 구청장은 각 건의 사항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들과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공영주차장 확충과 노후주택 밀집지역 재개발 건의에는 “공영주차장 증축을 중장기 계획에 반영하고, 재개발·재건축은 구청장 직속 정비사업 신속지원단을 통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답했다.

또 한 주민은 “별빛내린천 분수대를 보며 산책하면 기분이 좋고, 신림동에 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꽃과 나무가 보이고 물이 흐르는 힐링정원도시를 조성해 주민들이 일상 속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접수한 주민 의견은 관련 사업부서의 현장 확인과 구체적인 검토를 거쳐 처리 결과를 제안한 주민에게 안내한다. 건의 사항별 관리카드도 작성해 처리가 완료될 때까지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관리한다.

구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지난 8년간 전 동을 순회하며 주민 1만 1804명으로부터 1055건의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주민들도 별도로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구청장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처럼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은 ‘관악 강감찬 버스’ 운영과 ‘관악 12번 마을버스’ 신설 등 생활밀착형 정책 결실로 이어졌다. 민선 9기에는 ‘이동 관악청(聽)’의 소통 영역을 더욱 넓히고, 1인 가구와 생활 취약계층의 주거 불편을 직접 찾아가 해결하는 ‘척척해드림센터’를 운영해 주민의 목소리를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갈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최근 국내 최초로 ‘OIDP 참여민주주의 우수사례상 특별상‘을 수상한 것도 주민과 함께 구정을 만들어 온 소통·협치 행정의 결실”이라며 “현장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역 문제의 해답을 찾아, 소중한 의견이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는 더 살기 좋은 관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