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의원실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편의

스타트업 대표도 횡령·뇌물공여 구속기소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헤럴드DB]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기업에 사업상 편의를 제공하고 95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국원 부장검사)는 30일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 전직 보좌관 A(46)씨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에게 뇌물을 건넨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표 B(39)씨도 횡령·뇌물공여 등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 됐다.

A씨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백종헌 의원실에 근무하며 정부 기관이 해당 업체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하거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진행 상황 등을 B씨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그 대가로 A씨는 자신의 인척을 해당 업체 직원으로 허위 등재하고, 매월 급여를 받는 방식 등으로 95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

A씨는 지인을 자신이 근무하는 의원실의 비서관으로 허위 채용해 국회로부터 약 3300만원의 급여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지인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B씨는 가족과 지인들을 허위 직원으로 등재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자금 약 9억원을 횡령하고, 이 중 9500만원 상당을 A씨에게 뇌물로 건넨 혐의를 받는다.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과제에 허위 계획서를 제출해 보조금 약 4억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6월 17일 A씨의 주거지와 업체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지난달 26일에는 A씨가 의원실 근무 당시 사용한 업무용 컴퓨터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백 의원실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