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원 확보 차원 LNG·SMR 역량 확대
SK이노 E&S, LNG 사업 진두지휘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 통해 LNG 130만톤 확보
SK이노, SMR 경쟁력 키우기 위해 테라파워와 손잡아
[헤럴드경제(다윈)=한영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정유 사업을 넘어 액화천연가스(LNG),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신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 시장에 적극 대응, ‘AI 인프라 에너지 설루션 프로바이더(제공자)’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키우고 있는 대표 미래 먹거리는 단연 LNG이다. LNG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사내 독립 기업(CIC)인 SK이노베이션 E&S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업스트림(가스전·LNG 플랜트)과 미드스트림(트레이딩 및 수송), 다운스트림(발전소)을 아우르는 LNG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첫 LNG 생산에 성공한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는 LNG 사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E&S가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LNG 물량만 연간 130만톤이다.
SMR도 SK이노베이션이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와 함께 2억5000만달러(3400억원)를 투자해 미국 SMR 기업인 테라파워 2대 주주 지위에 올랐다.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차세대 비경수형 SMR인 나트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 참여한 최태원 SK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은 차세대 원잔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LNG, SMR 역량을 키우는 배경에는 AI가 자리잡고 있다. 전력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화석 연료는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재생에너지는 기후에 따라 전력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때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LNG와 SMR이다. LNG는 신속한 발전량 조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 화석 연료 대비 적다. 이같은 장점에 최근 기후에너지부 주관 제12차 전기본 공개 토론회에서는 20036년까지 설계수명이 도래하는 석탄발전 27기(13.6GW)를 LNG 발전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SMR은 24시간 가동되고, 기존 원전 대비 발전량과 크기를 줄여 공간 효율성이 높다.
AI 시대 전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은 신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AI 인프라의 에너지 설루션 프로바이더라는 전기화 사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오픈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이미 이뤄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진행한 울산 포럼에서 “SK이노베이션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기화 설루션을 만들고 있고, (설루션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파트너사들과 투자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eongda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