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MetaSystems와 협력, 유전독성·세포유전학 평가 디지털 전환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독일 MetaSystems 관계자들이 ‘AI·자동화 기반 유전독성 및 세포유전학 평가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IT 제공]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독일 MetaSystems 관계자들이 ‘AI·자동화 기반 유전독성 및 세포유전학 평가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I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사람이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일일이 세포와 염색체 이상을 판독하던 독성평가에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 전환이 추진된다. 분석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독성시험의 객관성과 재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는 30일 독일 자동화 이미징·세포유전학 분석 전문기업 MetaSystems와 ‘AI·자동화 기반 유전독성 및 세포유전학 평가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전독성시험은 화학물질이나 의약품 등이 유전물질에 손상을 일으키는지를 확인하는 평가다. 신약과 화학물질 등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사람이 직접 이미지를 확인해 판독하던 시험 과정에 자동화 이미지 분석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KIT가 보유한 유전독성시험과 규제 독성평가, 우수실험실운영기준(GLP) 기반 시험 역량에 MetaSystems의 자동화 이미징·세포유전학 분석기술을 결합한다.

양 기관은 이미 생체 내 골수 소핵시험에 자동화 이미지 분석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수동 현미경 판독 결과와 비교했다. 이를 통해 자동화 분석의 적용 가능성과 분석 효율 향상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해 국제학술지 ‘Genetic Toxicology and Environmental Mutagenesis’에 게재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자동화 적용 범위를 염색체이상시험과 형광동소부합법(FISH) 기반 분석으로 확대한다. 생물학적 선량평가와 세포유전학 분야에서도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AI와 신규 독성평가 방법론(NAMs)을 접목한 차세대 독성평가 연구도 강화한다. 특히 새로운 시험기술이 연구실에 머물지 않고 실제 규제과학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검증과 표준화, 규제 수용성 확보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허정두 KIT 소장은 “유전독성 연구 역량에 AI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독성평가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다 신속하고 객관적이며 신뢰성 높은 차세대 독성평가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