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웃도는 가운데 달러화가 29일(현지시간) 유로화와 스위스프랑화에 대해 16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장중 1유로당 1.1312달러까지 떨어져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세계적인 에너지 충격과 유럽의 정치적 위험 증가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위스프랑 가치도 0.17% 하락해 1달러당 0.834프랑으로 16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이날 장중 0.41% 뛴 101.61까지 올라 6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전날보다 0.17% 오른 101.37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30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달러 인덱스는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기준 101.42로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준물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5%를 웃도는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BBDXY)도 9월 들어 1.9% 올라 6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지수는 두 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칼 샤모타 코페이 수석 시장전략가는 “금리 격차 확대가 외환시장을 지배하며 달러를 모든 주요 통화 대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올해 하반기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철회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연말 시점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10월 연준 회의의 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70%에서 약 50%로 떨어졌다.
시장은 향후 12개월간 연준이 1%포인트 가까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9월 들어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엔화를 제외한 모든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 힘입어 달러당 157엔대에서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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