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고령화 대응…현장실습 중심 인력양성 체계 점검
건설노동자 특화대출 확대…10월 취급은행 확대 협약 추진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메가특구 내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숙련인력 확보에 나선다. 청년층의 건설업 진입이 줄면서 인력 고령화가 심화하는 만큼 현장실습 중심의 기술인력 양성 체계를 정비하고, 건설노동자의 금융 접근성과 복지 지원도 확대한다.
김영훈 고노동부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건설근로자공제회 본부에서 현장 업무보고회를 열고 건설노동자 관련 주요 정책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내년 공제회 설립 30주년을 앞두고 건설노동자의 고용·복지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청년층 등 신규인력 유입 감소로 건설업 고령화가 심화하면 구조적인 인력 수급 불균형과 숙련기능인력 부족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메가특구의 반도체 팹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숙련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건설업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현장실습 중심의 숙련기술인력 양성을 체계화할 것을 주문했다. 장건 공제회 이사장은 기존 훈련 시스템을 점검하고, 메가특구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한 지역별 숙련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인력양성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건설노동자 대상 금융 지원 확대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BNK금융그룹과 공제회, 양대 노총이 체결한 건설노동자 포용금융 업무협약을 언급하며 취급은행 확대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협약에 따라 지난 7월 31일 건설노동자 전용 새희망홀씨 특화상품을 출시했다. 퇴직공제부금 적립일수로 근로 이력과 지속성을 확인하고 소득·신용정보 등을 활용해 대출한도와 금리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대출한도는 3500만원, 금리는 최고 5%대다.
노동부와 금융감독원, 공제회는 오는 10월 포용금융 취급은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이 운영 중인 건설노동자 대상 새희망홀씨 특화상품도 연말까지 대출한도를 2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높이고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지난 4월 퇴직공제부금 일액 인상으로 추가 수납한 재원을 활용한 복지사업도 점검했다. 건설현장 휴게시설 개선과 노동자 휴가지원, 취약계층 거주공간 현장실습 지원, 출산지원금 등이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김 장관은 “청년들이 건설 현장을 기회의 공간·성장의 공간으로 삼아 숙련 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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