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로이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핵사찰단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사찰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요청만 있다면 내일이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핵 문제를 둘러싼 타협점을 찾을 경우 IAEA가 곧바로 기술적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실적으로도 가능하고 우리 팀도 준비돼 있다”며 IAEA 전문가들이 이미 이란에 복귀할 채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로 가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며 “단순히 말로만 준비됐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를 수행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핵 합의 때 IAEA의 사찰을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자 사찰을 중단했고, 지난 6월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때도 이 문제가 논의됐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미국과 다시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핵사찰 복귀는 지금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IAEA는 지난 9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을 핵확산 금지 의무 위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회부하는 등 협조를 압박하고 있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