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서 제11차 AIIB 연차총회 참석
차입국 주도·공여국 개발경험 공유 강조
한국, KSP 경험 바탕으로 기술지원 기여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자금 지원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사업 발굴과 준비를 돕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차입비용 상승과 회원국의 재정여력 축소에 대응해 한정된 개발재원의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
재정경제부는 강윤진 개발금융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 28~2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11차 AIIB 연차총회에 참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내일의 인프라: 임팩트와 혁신’을 주제로 개최됐다.
재경부는 28일 열린 거버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AIIB와 자금을 빌리는 차입회원국, 재원을 제공하는 공여국 간 역할 분담과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AIIB가 단순한 금융 제공자를 넘어 회원국의 개발수요를 실제 투자사업으로 연결하는 개발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발굴·준비부터 금융지원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기술지원과 전문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새롭게 설립하는 사업준비지원기금이 저개발 회원국과 태평양 도서국의 인프라 수요를 실제 금융지원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차입회원국에는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주문했다. 자국의 개발수요와 여건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사업 준비단계에서 우선순위와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고, 추진 과정에서도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차입회원국의 주인의식이 발휘될 때 사업성과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여국은 재정적 기여와 함께 축적한 개발경험과 전문성을 제공하는 조력자이자 조언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AIIB가 지원하는 사업의 품질과 개발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강 국장은 한국이 과거 개발재원을 활용해 경제발전을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해 파트너 국가들과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AIIB가 사업준비와 기술지원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IB는 인프라 투자를 통한 아시아 지역의 경제발전과 지역 간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1월 출범한 국제금융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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