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발목 안 잡겠다는 김민석, 참 다행”
“감사의 정원도 그대로 놔두겠다고 해”
“서울시정, 與와 협치 통해 시민 삶의 질 높아지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용산공원에 청년임대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다시 신중하게 재검토하겠다는 태도 변화에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과 협치를 통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서울시 당정협의회’에서 여당의 입장 변화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에서 조은희 서울시당 위원장, 신동욱 최고위원, 각 지역 당협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위원장은 최근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 “어제 민주당이 서울시당 차원에서 모임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겉으로 공표된 바로는 오 시장 발목 잡는 데 목표가 있는 게 아니라 도와주겠다는 김민석 대표의 말씀이 있었다”며 “다행히 감사의 정원에 대해서도 시장이 바뀌더라도 그대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말씀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또 용산에 청년임대주택을 짓는 문제도 용산공원을 방문하고 좀 신중해야 되겠다 하는 신중론으로 돌아섰다는 뉴스를 보면서 참으로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용산공원 부지 개발과 관련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에 저는 살아남아서 시정을 계속할 수 있게 됐지만 시의회와 구청장님들 분포는 참으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꾸준히 대화를 시도를 했고 이런 노력이 조금씩 정상을 되찾아가는 서울시정의 윤활유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 하는 관점에서 민주당의 어제 그 화답은 저에게 의미 있는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치 차원에서는 대립각을 세워야 할 사안들이 많이 있지만 시정 차원에서는 적어도 (민주당과) 협치가 이루어져서 서울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데 바탕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고 또 권역별로도 서울시와 당협위원장님들이 당정 회의를 많이 하면 좋겠다”며 “제대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서울시를 만들어 결국에는 우리 당의 지지율이 높아져 총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정부의 실정이 서울에서 잘못된 게 커서, 시장님이 법적인 리스크를 뚫고 이 문제를 마무리해주셨으면 한다”며 “어떤 정치적 상황으로 가더라도 서울시만큼은 시장 중심으로 뭉쳐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원내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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