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전엔 제강·제화·시멘트 산업 탄탄
오랜 2차산업 부재..관광 붐업으로 경제 유지
근·현대사 ‘산업하기 좋은 도시’, 이제야 입증
[헤럴드경제(동해)=함영훈 기자] 50여년 전엔 제강·제화·시멘트 등 산업기반 탄탄했던 동해시가 오랜기간 2차산업의 부재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와 신산업의 메카로 부활하고 있다.
120조원대 메가 프로젝트로 불리는 GS그룹 동해 AI데이터센터는 이르면 11월, 늦어도 12월에 첫 삽을 뜰 예정이고, 이에 앞서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 착공식이 29일 동해시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열렸다. 이 산단엔 AI데이터센터도 들어서게 된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황량한 모습을 보이던 북평 제2일반산단은 이제야 제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차산업이 공동화 상태였던 시기, 동해시는 어부들의 애환이 서린 묵호 논골담길과 도째비골 단장, 시멘트 채석장을 ‘무릉별유천지’ 공공테마파크로 전환하는 상전벽해 관광개발, 망상·추암·한섬 해수욕장의 낭만, 백두대간 무릉계곡의 청정생태 등 관광산업으로 지역경제를 유지할수 있었다.
이미 중화학공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도시이기 때문에, 동북아 거점 무역항 까지 가진 동해시가 신산업도시의 면모를 빠르게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는 수소 관련 산업의 기술개발, 시험・실증, 기업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668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에 동해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 내 조성되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에는 수소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촉진을 지원하는 3층 규모의 산업진흥센터가 들어서며, 수소 기술 및 제품의 안전성 시험과 성능·기술 검증을 위한 안전성시험센터와 시스템 실증센터도 함께 구축된다.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2028년 말까지 건축공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안전성시험센터와 시스템실증센터에 필요한 시험․실증 장비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앞으로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전반을 연계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도내 수소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학 동해시장은 “이번 클러스터 구축은 동해시가 단순한 에너지 산업 도시를 넘어, 수소 산업의 전초기지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0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우상호 도지사는 같은날 ‘120조원대 메가프로젝트’ 동해 AI데이터센터 건립 예정 부지를 방문, 신속한 행정절차 지원을 통해 연내 착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이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맞춤형 행정 지원 방안을 적기에 마련하기로 했다.
동해 북평 AI데이터센터는 총 2.4GW(기가와트) 규모로 GPU 등 첨단 장비 구축을 포함해 최대 120조 원이 투입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이다. 오는 10월까지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여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우 지사는 “비어있는 부지에 대기업이 참여하는 AI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는 것은 대규모 투자가 지역으로 본격 유입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기업이 원하는 AI데이터센터 전문인재를 키워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의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게 하고, 지역기업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속 투자와 연관기업 유치를 통해 동해안권을 AI데이터센터 중심의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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