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탈북민 출신 유튜버 한송이가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북한에서 봤던 선전 영화와 너무 흡사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9일 유튜브채널 ‘한송이tv’에는 ‘(암살자)영화...탈북녀가 본 소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한송이는 최근 개봉한 ‘암살자(들)’을 관람한 소감에 대해 “‘암살자(들)’을 봤는데 내용이 아쉬웠다”며 “북한 선전용으로 제작한 다부작 영화 ‘민족과 운명’과 내용이 너무 비슷하고 흡사했다. 내가 북한에 있을 때 봤던 영화와 너무 똑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영화의 내용에 대해선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한송이는 “배우분들이 너무 열연해서 보기엔 좋았다”면서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던 건 영화 스토리가 너무 왜곡됐다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에 와서 육영수 여사님이 암살됐던 내용을 알게 됐고, 유튜브에서 당시 현장도 봤다”며 “암살 당시 체포되는 모습도 모두 봤다”고 했다. 그는 또 “암살범이 일본 조총련에서 파견됐고 북한 당국의 사주를 받은 인물이라고 발표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에서는 ‘민족과 운명’을 통해 선전용으로 배웠는데 대한민국에 오니까 너무 다른 내용이었다”며 “이번에 ‘암살자(들)’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북한에서 봤던 것과 스토리가 너무 흡사해 많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한송이는 특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하지만 역사 왜곡을 하는 민족에게는 답이 없다”며 “이렇게 역사 왜곡을 한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퇴출이 답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박해일 등이 출연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와 의혹을 다룬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이 영화는 육 여사가 문세광의 총탄에 숨졌다는 수사당국의 당시 결론과 달리, 육 여사를 맞힌 총탄의 출처와 사건 배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영화 제작사 측은 “기존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 대해 당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광복절 연설 중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대신 박 전 대통령 옆에 앉아 있던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해 12월20일 서울구치소에서 문세광의 사형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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