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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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이병선 속초시장은 “워터밤이 4년 연속 속초에서 열리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많은 방문객이 지역에 머문 것은, 대형 공연을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28일 밝혔다.

‘워터밤 속초 2026’이 외지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공연 이후에도 속초에 머무는 관광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에서 외지인 유입과 체류시간 증가, 심야 시간대 소비 증가 등이 확인되면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서 대형 음악축제의 야간관광·지역상권 연계 가능성이 확인됐다.

지난 8월 22일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야외부지에서 열린 워터밤은 올해로 속초에서 4년 연속 개최됐다. 음악공연과 물놀이를 결합한 여름 축제로, 속초시는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공연을 찾은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속초시가 고려대 디지털혁신연구센터와 함께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행사 당일 분석 대상 지역의 방문객은 2만 3,981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지인은 2만 422명으로 전체의 85.2%를 차지했다. 외지인 중 수도권 거주자 비중은 74.6%였으며, 경기 37.1%, 서울 31.9%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주요 방문층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공연 이후의 체류다. 행사 종료 2시간 이후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외지인 방문객의 61.4%가 속초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동별로는 노학동과 영랑동, 금호동 등이 주요 체류·이동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연을 계기로 속초를 찾은 방문객을 숙박과 음식점 이용, 야간관광으로 연결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행사 개최 주의 체류시간도 이전 주보다 늘었다. 분석 대상 지역에서 외지인의 평균 체류시간은 1.3시간에서 1.6시간으로 증가했다. 현지인은 0.9시간에서 1.3시간, 외국인은 1.5시간에서 1.9시간으로 늘어 모든 방문객 유형에서 체류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는 행사 당일 분석 대상 상권의 매출이 약 64억 9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의 매출은 행사 전후 비교기간보다 3.9% 증가했다. 피서철 막바지 전반적인 소비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심야 시간대 상권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공연 이후 관광객의 체류가 야간 소비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속초시는 행사 준비 단계부터 대형 공연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 8월 10일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는 폭염 대응과 교통혼잡, 관람객 대피 동선, 식품위생과 바가지요금 관리 등을 점검했다. 또한 행사 당일 야간 영업 예정 음식업소 정보를 취합해 시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한 안내를 준비하는 등 공연 이후에도 관광객이 지역 음식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속초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방문층인 20~40대의 관광 수요에 맞춰 공연과 교통, 숙박, 관광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연을 보기 위해 속초를 찾은 방문객이 지역의 음식과 관광지를 함께 즐기도록 해, 하루의 공연을 속초에 머무는 여행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안전하고 편리한 공연 관람 여건을 갖추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