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늘며 전업농 비중 다시 60%대로
동지역 거주 농림어가 20년새 두 배로
농축산물 판매 1000만원 미만 73.9%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국 농림어가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등의 영향으로 전업농가 비중은 다시 60%대로 올라선 반면, 농가당 경지면적은 6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전국 농림어가는 127만6000가구로 2020년보다 21만가구 늘었다. 농림어가 인구도 같은 기간 19만1000명 증가한 25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농림어업총조사는 전국 농림어가 현황을 5년마다 파악하는 조사다.
다만 데이터처는 이번 수치를 농림어가의 실질적인 증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가구가 반등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이번에 조사대상 명부를 확대하며 그동안 포착이 안 됐던 가구가 더 잡혔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는 한층 심화됐다. 농림어가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은 51.0%로 2020년 41.9%보다 높아졌다. 전체 인구의 고령인구 비중인 20.7%와 비교하면 3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가구 형태를 보면 2인 가구가 53.8%로 가장 많아 5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1인 가구 비중은 27.2%로 7.2%포인트 상승했다.
농림어가의 거주지는 점차 도시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동(洞) 지역에 거주하는 농림어가는 전체의 32.3%, 읍·면 지역은 67.7%였다. 동 지역 거주 비중은 2005년 17.0%에서 꾸준히 높아져 20년 만에 30%를 넘어섰다.
농가만 보면 지난해 124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8만9000가구(15.2%)로 가장 많았고 전남 15만4000가구(12.4%), 경기 15만3000가구(12.3%) 순이었다.
전체 농가 가운데 전업농가는 75만9000가구로 61.2%를 차지했다. 겸업농가는 48만2000가구로 38.8%였다. 전업농가 비중은 2020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농가 경영주의 평균 농업 경력은 27.1년으로 5년 전보다 3.9년 짧아졌다. 데이터처는 귀농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농가당 경지면적은 0.87㏊로 2020년 1.08㏊보다 0.2㏊ 감소했다. 이는 1960년 0.82㏊ 이후 6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에 못 미치는 농가는 전체의 73.9%에 달했다. 3000만원 이상인 농가는 12.4%로 집계됐다.
데이터처는 “귀농을 하면서 초기에는 농업에 전념하다 보니 전업농가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경지 면적 감소는 고령화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농가의 주된 경영형태는 논벼로 전체의 36.3%를 차지했다. 2020년 39.6%와 비교하면 3.3%포인트 낮아졌다. 정책적으로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농업 경영 농가는 4만6400가구로 전체 농가의 3.7%였다.
어가는 4만7000가구로 2020년보다 4000가구 늘어 전체 가구의 0.2%를 차지했다. 전업 어가는 41.3%, 겸업 어가는 58.7%였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만5400가구(32.5%)로 가장 많았고 충남 8500가구(18.0%), 경남 8000가구(16.9%)가 뒤를 이었다.
어선을 보유한 어가는 2만4600가구로 전체 어가의 51.8%였다. 수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어가는 54.6%, 3000만원 이상인 어가는 27.7%로 집계됐다.
임가는 13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0.6%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만1900가구(16.9%), 경남이 2만1100가구였다. 임가 가운데 전업임가는 20.6%에 그친 반면 겸업임가는 79.4%에 달했다. 대부분 농업 등을 함께 경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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